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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te : 14-09-12 08:16
"이것이 내가 지킨 것이냐"
 writer : 관리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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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이것이 내가 지킨 것이냐"

김수진(자유기고가)    

   



(제대군인의 울분)
  
  십년 군사복무 마치고
  고향에 돌아오니
  부모도 동생도 다 굶어죽었다
  가족이 모두 죽은 집에는
  남이 살고 있다
  
  배고프고 춥고
  죽을 만큼 힘든 만기 십년 군사복무
  조국을 지키고 돌아왔는데
  반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
  참으로 내가 지킨 것 무엇이더냐
  내 집의 무덤이더냐
  
  제대군인 대학시험 합격했는데
  어쩌면 좋으냐
  앞을 봐도 뒤를 봐도
  나 또한 갈 곳이 무덤이더냐
  
  집도 없는 내가 뭘 먹고 살아야 하나
  대학교는 어떻게 출석하지
  퇴복(退服, 제대복)을 입은 자 길거리에서 단속하는데
  언제 사회복으로 교체하나
  온 나라가 죽음으로 벌벌 기는데
  내 목숨이 반기는 곳
  도대체 어디냐
  
  일을 해도 월급이 없는 나라
  어떻게 해야 살 수 있담
  공부는 꼭 하고 싶은데
  할수없이 대학교는 포기
  당장 굶어죽을지도 모르는 판인데…
  
  가슴에 억울함만 몽켜 도는
  쓸쓸한 제대의 첫날 밤
  앞을 봐도 뒤를 봐도
  따라오는 건 절망뿐이다
  
  아, 이것이냐. 내가 지킨 것
  지켜서 걷어질 것 아무것도 없고
  지켜서 점점 주검만 걷어안고 갈
  슬픔과 탄식에 무너져 내리는 나라
  이것이 내가 지킨 것이냐